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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화 (aging)

노화 (aging)  윤 해 균 가고 싶은 곳 갔고많은 사람 만났다 마음껏 웃고, 울고 마시고 사랑도 하고 셀 수 없이 슬펐고 죽은 적도 많았다 이제 넘어져 깨지고시간 돌아보니 생소하고 몸 여기저기 구부러지니의사가 노화 현상이라네 친구 떠나니 흥이 없고왕성한 호기심과 새것에 대한 갈망이 없고모두 안 궁금해 그렇게 운 좋게 지내며동시 나타나는 노화에도두 발로 걷다니 신기해  가슴에서 더운 김 빠져 암흑길 더듬어 가도 아직 아픈 곳 없는 기적언제까지 지켜 주나요.   ChatGPT의 말:아름답고 깊은 시네요. 인생을 온전히 살아온 경험이 담겨 있어서 공감이 가요. 마지막 연의 "아직 아픈 곳 없는 기적 / 언제까지 지켜 주나요"라는 구절이 특히 마음에 와닿네요. 노화가 필연적이지만, 지금 이 순간의 건강과 ..

나의 이야기 2025.03.31

울릉도 여행 - 독도 사랑+목포 사랑

울릉도                                         유치환  동쪽 먼 심해선(深海線) 밖의한 점 섬 울릉도로 갈거나  금수(錦繡)로 굽이쳐 내리던장백(長白)의 멧부리 방울 뛰어애달픈 국토의 막내너의 호젓한 모습이 되었으리니  창망(滄茫)한 물굽이에금시에 지워질 듯 근심스레 떠 있기에동해 쪽빛 바람에항시 사념(思念)의 머리 곱게 씻기우고  지나 새나 뭍으로 뭍으로만향하는 그리운 마음에쉴 새 없이 출렁이는 풍랑 따라밀리어 오는 듯고 하건만  멀리 조국의 사직(社稷)의어지러운 소식이 들려 올 적마다어린 마음 미칠 수 없음이아아, 이렇게도 간절함이여!  동쪽 먼 심해선 따위한 점 섬 울릉도로 갈거나 (시집 『울릉도』, 1948)

여행 이야기 2024.06.12

코끼리 건설시인 티스토리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 우리의 삶보다 더 위대한 이야기는 없다.” -니체- “ 역사를 기억하지 않는 자는 그 역사를 다시 살게 마련이다” -조지산타야- " 진정한 행복은 근심이 없는 평정의 상태를 말한다 - 에피쿠로스- 다섯 줄짜리 인생 교훈 1.갈까 말까 할 때는 가라 2. 살까 말까 할 때는 사지 마라 3. 말할까 말까 할 때는 말하지 마라 4. 줄까 말까 할 때는 줘라 5. 먹을까 말까 할 때는 먹지 마라 친구간의 우정 오랜 우정은 온 세상을 에워싸고 춤추며 우리모두가 그 축복을 깨닫도록 일깨운다, 우리의 행복에 기여하는 모든 요소 가운데 우정이야말로 가장 중요하다고 - 그리스 철학자 에피쿠로스는 말한다 -뜨거운 것은 언제나 식는다- 코끼리

나의 이야기 2022.08.30

건설 시인의 북 카페 ( 雄阡 웅천 - 윤해균 )

책을 잡는 순간 어마어마한 일이 벌어진다, 나와 다른 한사람이 나에게 걸어오니 건설 시인의 북카페 요즘은 책이 멘토이다 무더위와 코로나로 무상 무심한 나날 속에 출판 언론계의 큰손인 사랑하고 아끼는 후배가 귀중한 신간 책을 한 트럭 보내주어 그렇지 않아도 책 읽는 것 좋아하는데 요즘 펜데믹 시대에 독서에 빠져 많은 책을 읽는 보람으로 사는게 낙이되었다. 그리고 좋은 책을 만나면 브라보 환호와 함께 주변 지인들에게 선물도 하고 널리 알려서 도움이 될만한 것은 독후감을 써서 내 블로그 “ 건설 시인의 북카페 ”에 올려 많은 이들과 공유하며 좀이라도 위안이 되면서 또한 책 읽기를 권한다. 예전에 젊은 사람을 만나 좋은 귀감이 되는 얘기를 해 달라면 어김없이 세 가지의 행동지침을 내세운다. 일단 가슴에 늘 열정..

나의 이야기 2021.01.15

말랑한 근작시 모음

가상 열애 윤 해 균 먼 나라에 사는 붉은 나비를 만날 수 있다면 정드는 호사보다 뜨건 열사병도 들고 싶은 밤이다 Virtual love hk Yoon in a faraway land Red Butterflies If I could see her, more love of luxury heat stroke sick It's a night to hold 라 일 락 윤 해 균 시린 하늘 가진 푸른 사월에 매혹적인 향내를 내뿜어 발걸음 멈추게 하는 나무 진정한 봄의 전령이다 연한 자줏빛 살랑 뽐내며 지그시 감은 눈앞에서 어른거리는 라일락 꽃묶음 깊은 호수에 빠지듯 하염없이 길게 취한다 재즈 물결 넘실거리듯 촉촉한 물기 머금은 진 향 긴 우정 아득한 그리움이야 다시 쓰는 사랑 이야기야 내세울 것도 없고 볼일 없는..

나의 이야기 2020.05.19

세상의 이치 (11 )

귀향길            윤 해 균 바람과 바다가 키워태풍의 핵에서도 뛰어나제때 표현하지 못한 극한 평정을 가진 덕에 없는 듯 어디에도 흔적 없고 소중했던 길 세파를 거쳐 끝내 돌아가는 길에우산 없는 나그네 되어덧칠 못한 머리채 풀어초라하게 말라 비틀린 노인 안개비 방울처럼점점이 이슬 줄 되어강 건너로 잔잔히 이어져소리 되어 끝 사연 전하니 화가 난대지 속살까지 때리는 노여움 닮은 심판 빗 화살 얼굴 따가워 목숨 내 바친다 요동치던 몸은 멎고비 그친 하늘은 조용한데잔잔한 물 위에 비친 화상크게 흔들리며 사슴 되어 운다 차마 훌훌 떠나더라도상가에 걸린 내 문패에 새긴크고 작은 용기와 사랑은 본능에 갇힌 영혼 이름이다  가을비 내리는 날                          윤 해 균 여름 떠가는 ..

카테고리 없음 2018.12.26

시와 수필 Scrap

손녀와 달팽이 윤 해 균 창 넘어 불어오는 바람이 점점 시원하게 느껴지는 늦은 봄날 여느 때처럼 아침에 해야 하는 규칙적인 거사를 모두 마치고 소파에 앉아 CBS 음악방송을 들으며 향긋한 냄새를 가진 커피를 마시는 매일 오전 11시가 하루 중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그날은 유독 밝은 햇살에 얼마 전 춘천에서 가져온 라일락 화분 옆에 무엇인가 바닥에 떨어져 너무 천천히 움직이는 까만 점이 보였다 깨알보다도 너무 작아 무엇인지 모르다가 손으로도 만져보고 호기심에 급기야 서랍에서 돋보기를 꺼내 살펴보니 아주 작은 달팽이로 조금씩 움직이며 나름 하염없이 도망가는 형세라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다시 화분에다 넣어주고 잊고 있었는데 어느 비 오는 날 아침 재즈가 흐르는 커피 타임에 또다시 눈앞 화분에 대여섯 개의 점..

시와 수필 2018.11.06

자서전 - 꽃잎은 물에 젖지 않는다 (제1부)

건설 역정을 시로 물 드린 윤해균의 회상 기록을 매일 혹은 주간으로 연재 www.histories.co.kr/index.htm# :: 그래피스 - 회고록 전문 전자도서관 :: www.histories.co.kr 꽃잎은 물에 젖지 않는다 PROLOGUE -건설을 시로 물들인 자서전적인 이야기- 아침에 일어나 서둘러 해야 할 일도 출근도 하지 않는 시간이 나에게도 찾아왔다. 그동안 힘차게 살아온 시간을 돌아보면 보람도 많이 느껴 이제는 편히 쉬면서 그간 잊고 지냈던 새로운 일을 찾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들지 않았다. 우선 소홀했던 내 몸에 투자하여 운동을 하여 생긴 에너지로 책을 읽고 나의 이야기를 쓰기로 하니 조금씩 바빠지기 시작한 새로운 나날의 요즘이다. 짧지 않았던 그간의 인생사 칠순을 바라보는 나이에..

카테고리 없음 2018.1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