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련 [哀憐]
윤 해 균
작은 숲길을 매일 걸어요
바람 불어 낙엽 지고
비 오는 추운 가을에도
언젠가는 걷지 못하고
기억에서 사라질 작은 숲길
붉은 석양에 길어진 그림자
회한에 설레어 또 돌아보며
내 그림자 쫒는 님 기다려
아직은 촉촉한 마음 나누며
천일홍 그득한 작은 숲길
신을 벗고 천천히 함께 가요
끄트머리 세월 거룩한 애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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