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수필

애련

코끼리 건설 시인 2024. 12. 1. 13:38

    애련 [哀憐]

 

                 윤 해 균

 

작은 숲길을 매일 걸어요

바람 불어 낙엽 지고

비 오는 추운 가을에도

 

언젠가는 걷지 못하고

기억에서 사라질 작은 숲길

 

붉은 석양에 길어진 그림자

회한에 설레어 또 돌아보며

내 그림자 쫒는 님 기다려

 

아직은 촉촉한 마음 나누며

천일홍 그득한 작은 숲길

신을 벗고 천천히 함께 가요

끄트머리 세월 거룩한 애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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